광공업생산·소비분야 증가
건축·토목공사 실적은 감소
[ 김주완 기자 ] 지난달 실물경제 지표가 2개월 연속 호전됐지만 강도는 여전히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1% 늘었다. 지난 8월(-0.6%)과 9월(-0.8%) 감소했다가 10월 0.3%로 돌아선 데 이어 두 달째 증가한 것이다.
광공업생산(1.3%)과 소비(1.9%)가 늘어난 데 힘입었다. 광공업생산은 10월 -1.7%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한 달 만에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지난달 74.4%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높아졌다. 제조업 재고율은 119.8%로 5.3%포인트 하락했다.
소비는 2개월 만에 증가했다. 9월 -3.4%, 10월 -0.1%에서 돌아섰다. 편의점(9.3%)과 무점포소매(7.3%) 등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신발·가방 등의 준내구재(-1.0%) 판매는 줄었지만 승용차·통신기기·컴퓨터 등의 내구재(7.8%), 서적·문구 등의 비내구재(0.3%) 판매가 증가했다.
10월에 4.5% 줄었던 설비투자도 지난달 13.1% 늘었다. 일반기계류와 기타운송장비 등에서 투자가 증가한 덕분이다. 건설기성(공사계약을 한 다음 공사 진척도에 따라 지급하는 금액)은 건축과 토목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 대비 1.7%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99.8)는 전월 대비 0.2포인트 떨어졌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103.2)도 0.1포인트 하락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경기 개선세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회복세는 아직 더디다”고 진단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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