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발명대회만 10회 휩쓴 여고생…마라톤으로 기부활동 나선 대학생

입력 2014-12-30 21:59
수정 2014-12-31 03:49
대한민국 인재상 100인


[ 임기훈 기자 ] “발명이 좋아서 특성화고에 진학했고 발명과 특허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기업’을 창업하는 것이 꿈입니다.”

작년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에서 금상을 받았고 10회의 국제발명대회 수상과 23회의 국내발명대회 수상 등 발명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정부 포상을 받은 연희연 학생(삼일공업고)은 “창조경제를 선두에서 이끄는 대한민국 인재가 되는 것은 물론 노벨상을 타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30일 ‘2014 대한민국 인재상’ 시상식을 열고 고교생 60명과 대학생 40명 등 100명에게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여했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2001년 제정돼 올해로 14회째를 맞았다. 꿈과 끼, 창의력과 상상력, 인성, 공동체 정신 등을 갖추고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선도할 우수 인재를 발굴해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제정 이후 수상자는 1396명이다.

올해 고교생 부문에서는 폐가구로 스피커를 만들어 문화 소외계층을 돕는 사회적 기업 ‘부아비츠’를 운영하는 박성호 학생(인천국제고)이 상을 받았다. 또 공군참모총장배 스페이스챌린지 은상 등 모형항공기대회에서만 7차례 상을 탔고 내년 2월 항공기체정비 부사관으로 임관할 예정인 이도민 학생(공군항공과학고)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도민 학생은 “앞으로 도입될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의 정예 정비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대학 부문에서는 장애인 신인 육상선수의 휠체어를 마련하기 위해 마라톤을 통한 기부활동 ‘드림러너’를 추진 중인 양유진 씨(경희대), 비영리 민간단체 ‘레인메이커’를 만들어 청소년의 권익 증진과 재능 기부에 앞장선 이상민 씨(서울교대) 등이 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인재상 수상자로 선정된 ‘악동뮤지션’의 이찬혁 군(YG엔터테인먼트·아래 사진)과 판소리를 비롯한 우리 전통음악을 세계로 전파하고 싶다는 김나영 씨(전북대)의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속 가능한 성장과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미래 대한민국의 인재는 창의와 도전, 인성과 공동체 의식으로 개인의 성장과 함께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인재”라며 “꿈과 열정을 바탕으로 세상에 당당히 자신의 발자취를 남길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만원 및 부상 등과 함께 역량 계발을 위한 연수 기회를 준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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