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연 기자 ] 우리투자증권은 30일 정책 효과가 내년 1월 국내 주식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부동산 3법'(주택법 개정안,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폐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또 정부는 지주회사의 증손회사 지분요건을 100%에서 50%로 완화하고, 지주회사 내 공동출자를 허용하는 등 대기업의 신규투자 확대를 위한 규제완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하였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통해 내수경기 회복을 도모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재확인됐다"며 "특히 유가 하락으로 인한 중동 수주 감소와 실적 불확실성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여왔던 건설 업종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정부 정책은 최근 배당성향 상향 조정 가능성과 함께 지주회사에 대한 투자 메리트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중기적인 접근전략이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리스의 대통령 선출 실패, 4분기 실적 발표, 수급 불안 등을 감안할 때 1월 증시의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다만 정부가 내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재정을 조기집행하는 확장적 거시정책을 단행한다"며 "정부의 정책효과가 업종 및 종목별 수익률 차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내년 초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등 IT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1월 6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5에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스마트헬스케어, 스마트카 등 각종 솔루션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퀀텀닷 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신기술이 적극 채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 연구원을 분석했다.
그는 "최근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관련주들이 4분기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 전망 역시 개선되고 있다"며 "사물인터넷의 확장되는 과정에서 관련주들이 다수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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