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값이 5년7개월 만에 ℓ당 1500원대에 진입했다.
지난달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산유량 동결 결정을 발표한 뒤 국제 유가가 폭락하면서 한 달만에 100원 넘게 내린 셈이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기준 전국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599.95원으로 집계됐다.
ℓ당 1500원대의 판매가는 2009년 5월 1542원 이후 처음이다.
2009년 6월 휘발유 값은 평균 1607원으로 뛰었고, 그동안 1600원 아래로 내려온 적이 없었다.
1997년 외환위기 전 700~800원대였던 휘발유 값은 1998년 1100원대로 껑충 올랐고 2005년 1400원대, 2010년 1700원대 등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2012년 4월에는 2058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1900원대에 팔렸던 휘발유 값은 올해 1월 1800원대에서 시작해 10월1일 1700원대, 12월3일 1600원대로 내려오더니 한 달도 안 돼 1500원대가 됐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OPEC 회원국들이 산유량 감산 불가 결정을 내리고 나서 수요대비 공급 우위 상황이 형성되면서 두바이유 가격이 올해 초 배럴당 104달러에서 이달 중순 60달러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국내 휘발유 평균값도 11월28일 ℓ당 1711.74원에서 이날 1599.95원으로 111원이 떨어졌다.
현재 충북 음성의 상평주유소가 ℓ당 1385원으로 2주일째 전국 최저가로 팔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1200원대 주유소나 1365원에 판매한다는 주유소는 모두 입력 오류로 확인됐다.
1400원대 주유소는 서울 20여곳을 포함해 전국에 500곳을 넘었다.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값은 1680.68원, 서울의 최저가는 1477원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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