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연 기자 ] LIG투자증권은 29일 연말 주식시장의 최대 악재는 그리스의 대통령 선출 실패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스는 지난 23일 열린 2차 투표에서 대통령 선출에 실패했다. 전체 300석 가운데 200석을 얻어야 했지만 168석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이날 3차 대선투표를 실시한다. 3차 투표에서도 대통령 선출에 실패하면 정부는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3차 대선에서는 필요 의석수가 180석으로 낮아지지만 허들은 높아 보인다"며 "그리스의 대통령 선출 실패와 조기총선은 연말 최대 악재이지만 영향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지지율이 가장 높은 시리자(구제금융 재협상 주장)가 집권하는 것"이라며 "지지율을 보면 1당은 되겠지만 의석 부족으로 집권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또 유로존의 3단 안전장치가 있어 그리스의 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낮다고 예상했다. 3단 안전장치는 국채매입프로그램(SMP), 유로화안정기구(ESM), 미국식 양적완화 등이다.
연말 증시 호재로는 중국 정책을 꼽았다.
그는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1월21일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정책기조의 변화를 보여 줬다"며 "이번에는 예금대비 대출비율 규정 완화를 예고했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24일 금융권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 예금으로 인정받지 못하던 대형 금융기관의 예금을 인정해 주기로 했다. 해당 자금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지급준비금을 예치하지 않아도 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같은 조치는 지급준비율을 150bp 인하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금융완화 기조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경기부진과 주택가격 약세, 대외 경제환경 위축, 예금증가세 둔화 등을 감안하면 시차를 두고 추가 대책이 잇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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