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
비스포크닙 서비스
[ 임현우 기자 ]
만년필 마니아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몽블랑의 만년필 맞춤 펜촉(Bespoke Nib) 서비스가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필체는 지문 못지않게 그 사람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고급 필기구의 대명사’로 꼽혀온 몽블랑은 펜을 쥔 사람의 독특한 스타일과 개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맞춤 펜촉을 제작하고 있다. 지금까진 해외에서만 운영하던 이 서비스를 한국에서도 시작한 것이다.
몽블랑이 독점 개발한 특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필체의 특징을 측정한다. 글씨를 쓰는 속도와 압력부터 펜의 회전, 흔들리는 범위, 경사 각도에 이르기까지 꼼꼼히 분석한다. 측정은 디지털로 하지만 실제 제작은 철저히 만년필 장인들의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Handcrafted for OOO.’ 고급 메탈 소재로 된 펜촉에는 이처럼 주문자의 이름을 새겨넣을 수 있다. 절대 복제할 수 없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펜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몽블랑 한국법인 측은 이 서비스가 기업인과 정치인을 비롯한 VIP를 중심으로 만년필 애호가들 사이에서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맞춤 펜촉의 가격은 170만원. 지난 19일 몽블랑의 국내 최대 매장으로 문을 연 롯데백화점 잠실점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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