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리버파크 부산 래미안 장전, 3.3㎡당 5000만 분양가 신기록…청약 경쟁률 146 대 1 최고

입력 2014-12-29 07:00
올해 주목받은 단지


[ 최성남 기자 ]
전국 아파트 청약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새로운 이슈를 만든 단지도 속출했다.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래미안 장전’은 분양 당시 평일에도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했다.

보통 모델하우스는 주말에는 사람이 몰리지만 평일에는 한산하다. 하지만 래미안 장전은 평일에도 내방객이 넘쳐났다. 너무 많은 내방객을 상대하다 보니 상담사들 상당수가 목이 쉬는 고통을 겪었다. 특별공급에서도 래미안 장전은 431가구 모집에 1349명이 지원했다. 특별공급분은 직접 모델하우스에서 신청을 받는데 지원한 사람들이 많아 처음으로 전 직원이 새벽 6시까지 지원자를 응대했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다리다 지친 일부 방문자들은 청약을 포기하고 돌아갔다.

GS건설이 위례신도시에 분양한 ‘위례자이’도 과열 현상을 빚었다. 높은 청약 열기로 위례자이는 ‘위례 광풍’이란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청약접수 결과 일반공급 451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6만2670명이 몰려 평균 13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재는 웃돈이 낮아진 상태지만 한때 웃돈 호가가 1억~2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분양가 신기록도 수립됐다. 대림산업이 서울 반포동 ‘신반포 한신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 분양가는 처음으로 3.3㎡당 5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9월 분양한 2회차 전용 112㎡의 총 분양가는 22억5100만원으로 3.3㎡당 분양가가 5000만원을 넘었다. 그럼에도 2회차 최고 청약경쟁률은 169 대 1로, 지난해 1회차 경쟁률(42 대 1)을 뛰어넘었다.

1군 건설사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아파트의 선전도 이어졌다. 라온건설이 대구 범어동에서 분양한 ‘브라운스톤범어’의 청약 경쟁률은 142 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청약경쟁률 2위 기록이다.

공공분양 단지 가운데서는 서울 강남권 마지막 강남보금자리인 세곡2지구 6단지가 82.7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정부가 대규모 택지 개발을 축소하고 당분간 신규 택지지구 지정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발표되면서 희소가치가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견 건설업체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호반건설 중흥건설 반도건설 우미건설 EG건설 등 주택전문업체 5인방은 대형 건설사 못지 않게 많은 아파트를 선보였다. 특히 호반건설은 일반분양 기준으로 공급물량(1만5365가구) 1위를 기록했다. 중흥건설도 1만2941가구를 공급해 4위에 올랐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중견 주택전문업체들이 수도권 청약시장 반등에 발빠르게 대응해 신흥 강자로 급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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