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29일 '위기 극복' 머리 맞댄다

입력 2014-12-28 22:57
계열사 사장 등 50여명
인력개발원서 경영전략 세미나


[ 주용석 기자 ] 삼성그룹 사장단이 위기 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28일 삼성에 따르면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소속 팀장(사장·부사장급)과 계열사 사장 등 총 50여명의 사장단이 29일 경기 용인 인력개발원에서 경영전략 세미나를 갖는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회의를 주재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세미나에는 참석하지 않지만 만찬 등 비공식 일정에는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2012년과 지난해는 1박2일로 사장단 세미나를 열었지만 올해는 하루로 일정을 줄였다. 외부 초청강연 없이 삼성경제연구소가 국내외 경영 환경에 대한 전망을 설명한 뒤 전자, 금융 등 주력 계열사들이 전략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그룹 차원의 경영화두인 ‘마하경영’을 놓고 밤샘토론을 벌였지만 올해는 이건희 회장이 입원 중인 관계로 그룹 차원의 경영화두는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각 계열사가 각개약진하는 방식으로 위기 극복 방안을 짜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 탈환 전략과 D램 시장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초격차 유지 전략, 내년 투자계획, 신성장동력 확보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는 과도한 갤럭시 스마트폰 의존도를 낮추는 방안이 핵심 화두로 꼽힌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사장단 세미나에서는 ‘생존’을 화두로 끝장토론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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