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기 한국인 3명 가족 추정…말레이시아 악몽 '우려'

입력 2014-12-28 15:24
수정 2014-12-28 15:25
한국인 3명을 포함해 162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를 이륙해 싱가포르로 가던 에어아시아(말레이시아 국적) 소속 QZ8501 여객기가 28일(현지시간) 실종됐다.

지난 3월 239명을 태운 말레이시아 국적,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MH370가 남인도양에서 실종된 후 잔해도 발견되지 않아 충격을 준 바 있다. 현재도 전세계가 기술력을 지원해 수색 중이지만 사상자조차 찾지 못했다. 지난 7월에는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을 비행하던 MH17기가 미사일에 격추돼 298명이 전부 사망하는 최악의 사고도 겪은 바 있어 이번 실종기에 대한 피해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여객기는 이날 오전 인도네시아 시간 기준으로 5시35분 주안다 국제공항을 출발한 뒤 8시30분께 싱가포르에 착륙할 예정이었지만 이륙 1시간도 지나지 않아 교신이 끊겼다.

연락 두절 전 3만2000 피트 상공을 날던 여객기는 기상 악화로 구름을 피하려고 3만8000 피트로 고도를 높이겠다고 관제탑에 알린 뒤 통신이 두절됐다. 에어아시아 측도 당시 여객기가 기상악화에 따른 항로변경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실종 당시 비행 고도 부근에는 뇌우가 상당히 내리치는 상황이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실종 직전 당시 여객기는 인도네시아 영공인 자바해 상공을 비행 중이었다.

여객기에는 한국인 3명을 포함해 승객 155명과 승무원 7명 등 162명이 타고 있었다. 한국인 승객은 30대 남녀 및 유아 1명 등 3명이 타고 있었다. 부부와 자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승객 대부분인 149명은 인도네시아인이며 싱가포르, 영국, 말레이시아인도 1명씩 있었다. 이중 어린이가 16명, 유아가 1명이다.

여객기 실종 직후 인도네시아 당국은 구조팀을 인근 현장에 급파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싱가포르 공군과 해군도 수색을 지원하고 있다. 실종기 소속사인 에어아시아 측은 "현재로서는 승객과 승무원의 상태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는 없다"며 당국의 수색작업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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