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재단, 제조혁신 현장개선 지도사례 발표…"컨설팅으로 중소기업 생산력 높여"

입력 2014-12-26 18:30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이하 한일재단)이 주관한 '제조혁신 현장개선 지도사례 발표회'가 26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렸다.

제조혁신 현장개선은 국내 제조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은퇴자를 현장 지도자로 교육시키고 국내 중소기업 생산 현장에 파견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장 지도자는 도쿄대학교 등 일본 3개 교육기관에서 이론적인 교육과 함께 생산 현장에서 실습 교육을 받게 된다.

이종윤 한일재단 부회장은 "국내 중소기업의 대외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일본 은퇴 기술자와 국내 중소기업을 연결해왔다" 며 "은퇴 기술자같은 현장 지도자를 직접 양성·파견하면 그 효과를 더욱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제조혁신 현장개선 지도에는 총 22개사(社)가 참여했다. 현장개선에 참여한 지도위원들은 "제조업 현장에서 생산 단계를 점검하면서 수익성을 높이는 개선안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전기계측기 제조업체 현장을 지도했던 김점복 위원은 "지도 기간 동안 제품 개발부터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점검했다" 면서 "특히 개발 과정에서 고객의 요구가 회사 전체에 공유되지 않는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객의 요구가 제품 개발에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공정 흐름을 파악해 불필요한 생산 비용도 줄일 수 있었다.

김 위원은 "제품을 출하할 때 검사를 위해 포장을 여러번 반복하는 문제를 발견했다" 면서 "이를 개선해 작업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볼트·너트류 제조업체를 지도했던 서우겸 지도위원은 "컨설팅을 통해 제품 불량 현상을 해결할 수 있었다" 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국내 중소 제조업체들이 히든 챔피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일재단 측은 현장개선 지도를 통해 국내 베이비붐 세대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일재단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가 향후 10년간 썰물 은퇴를 앞두고 있다" 면서 "다양한 관리 경험을 가진 은퇴자를 현장 지도자로 교육시키면 이들을 산업계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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