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이색 장학제도 도입 … '장학 소외지대' 없앤다

입력 2014-12-26 15:07
[ 김봉구 기자 ] 건국대가 성적 제한, 가정 형편 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장학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특별장학제도를 도입한다. 스스로 장학금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잘 설명하거나, 훗날 자신의 후배에게 장학금을 내놓기로 약속하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건국대는 이 같은 내용의 ‘총장특별장학생’을 선발한다고 26일 밝혔다. 학생당 최대 100만 원까지 건국대생 400여 명에게 총 4억 원 내외의 장학금을 수여한다. 일종의 ‘장학금 소외 중간지대’에 놓인 학생들이 장학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특별장학제도는 ‘자기추천장학’과 ‘후배사랑장학’으로 나뉜다. 자기추천장학은 봉사활동 내역이나 성적 향상 정도, 학교발전 기여 등 자신이 장학금을 받아야 하는 사유를 직접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후배사랑장학은 사회인이 된 뒤 소속 전공 후배를 위해 자신이 받은 장학금의 20% 범위에서 장학금을 기부하겠다는 약정서를 내면 된다.

자기추천장학은 직전학기 평점 4.0 이상, 후배사랑장학은 3.0 이상 받고 15학점 이상 수업을 들은 학생이면 신청할 수 있다. 맞춤형 장학 혜택을 위해 건국대가 도입한 ‘장학사정관’이 제출된 장학 신청서를 검토해 수령자를 선정한다.

건국대 관계자는 “다양한 이유로 장학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을 위해 장학 제도를 마련했다. 장학 소외지대를 최소화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장학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며 “이번 장학 제도를 계기로 학생들이 더욱 열심히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 특히 자신이 받은 혜택을 후배에게 환원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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