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무인車 '눈', LG전자가 개발

입력 2014-12-25 22:15
수정 2014-12-26 04:05
[ 정지은 기자 ] LG전자가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와 손잡고 자율주행자동차 부품 개발에 나선다. 새로운 수익원으로 추진 중인 LG그룹의 자동차 부품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와 스테레오 카메라 시스템 개발을 위해 양해각서를 교환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자율(무인)주행자동차의 핵심 부품으로, 차량 전방의 위험을 관찰하고 교통정보를 수집하는 기능을 한다. 주행 중 전방을 인식해 장애물을 발견하면 차를 멈추도록 제어할 수 있다. 인식부터 제어까지 걸리는 시간은 0.1초도 걸리지 않는다.

양사가 공동 개발하는 이 시스템은 앞으로 메르세데스 벤츠의 자율주행자동차에 적용된다. LG전자는 “이번 계약으로 관련 핵심 부품 개발에 속도를 내게 돼 시장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유리해졌다”고 설명했다.

LG그룹은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지난해 2조5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3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