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2억 주문 손실' 한맥투자증권 결국 퇴출

입력 2014-12-24 21:10
금융위, 영업 인가·등록 취소


[ 오상헌 기자 ] 코스피200옵션 주문 실수로 462억원의 손실을 낸 한맥투자증권이 퇴출된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를 열고 한맥증권의 영업 인가 및 등록을 취소하기로 의결했다. 취소일자는 법원이 파산선고를 내리는 날로 정했다. 금융위는 또 한맥에 6개월 영업정지와 대표이사 등 임원 업무집행 정지, 관리인 선임 등의 조치를 내렸다. 한맥증권은 파산선고를 받을 때까지 고객 예탁증권·예탁금 반환 업무만 수행할 수 있다.

한맥은 작년 12월12일 직원 실수로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코스피200옵션 상품을 팔고, 높은 가격에 사들여 2분 만에 462억원의 손실을 냈다. 금융위는 올 1월 한맥에 경영개선명령을 내렸지만, 한맥은 이를 이행하지 못했다. 한맥은 주문 실수로 360억원을 챙긴 미국계 헤지펀드인 캐시아캐피탈과 이익금 반환 협상을 벌였으나, 캐시아 측이 거부해 한푼도 못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이날 메리츠금융지주의 아이엠투자증권 손자회사 편입도 승인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10월 아이엠 지분 52%를 1710억원에 매입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