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내년 프리미엄 TV '퀀텀닷' 혁신 … CES 공개 확정

입력 2014-12-24 11:22
수정 2014-12-24 17:26
105인치 퀀텀닷 커브드 UHD TV 등 양자점 제품 대거 CES 공개
내년 프리미엄 TV 라인업에 퀀텀닷 기술 적용 출시 예정
내년 글로벌 TV 시장'양자점 전쟁' 예고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가 기존 액정표시장치(LCD)에 빛을 내는 퀀텀닷(Quantum dot, 양자점) 패널을 덧대 만든 신개념 퀀텀닷 LCD 곡면(커브드) 초고해상도(UHD) TV 제품을 공개한다. 다음달 6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5'에서다.

2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CES에서 혁신형 TV 제품으로 105인치 초대형 UHD 커브드 퀀텀닷 TV를 선보인다. 커브드 외에도 플렉시블, 평면 등 기존 TV 제품에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제품을 공개할 방침이다.

텀닷을 내년 TV 혁신 키워드로 내세운다. 기술 적용 대상은 프리미엄 라인이다. UHD 및 커브드 기술이 탑재된 기존 대형 화면 고가 라인업에 퀀텀닷 기술까지 적용한 신제품을 내년 시장에 출시한다. 50인치 이하 보급형 평면 제품군에도 탑재할지 여부도 검토 중이다.

105인치 초대형 UHD 커브드 퀀텀닷 TV가 이번 CES TV 부문의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이날 CES에 해당 퀀텀닷 TV를 출품하는지에 대해 "CES에서 보면 알 것"이라고만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 역시 105인치 퀀텀닷 커브드 TV가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냐는 질문에 "공식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는 지난 CES 2014에서 78인치 커브드 UHD TV 및 세계 최대 크기의 110인치 UHD TV 등으로 CES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65인치 스마트TV H7100은 240㎐의 응답속도로 잔상 없는 화면과 쿼드코어 중앙처리장치(CPU) 탑재로 성능이 대폭 확대된 점을 평가받아 최고혁신상을 안았다.

퀀텀닷은 전압이나 빛을 가하면 크기에 따라 각각 다른 색을 내는 나노미터(nm) 크기의 반도체 결정이다. LCD TV 백라이트에 퀀텀닷 필름을 적용해 색재현율을 높인 게 특징이다.

퀀텀닷 TV는 기존 LCD TV 대비 30% 이상 넓은 색재현 범위를 구현한다. 또 기존 퀀텀닷을 적용한 LCD TV가 독성 물질인 중금속 카드뮴을 사용해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가 높았지만 내년 출시될 제품은 비(非)카드뮴계 퀀텀닷을 적용해 환경 문제도 대부분 해결했다는 평가다.



현재 퀀텀닷 기술은 초기 단계라 향후 발전 여력도 높다. 내년에 출시될 퀀텀닷 TV는 퀀텀닷 액정 자체가 RGB를 내는 단계가 아닌 필름 형태로 기존 백라이트 위에 덧붙이는 단계다. LCD에서 향후 플렉서블 기능이 뛰어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RGB를 직접 구현하는 퀀텀닷 기술을 입힐 경우 더 밝고, 굽히기 쉬운 플렉서블 TV를 제조할 수 있다.

LG전자 역시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55·65인치 초고해상도(UHD) 액정표시장치(LCD) TV를 내년 CES에서 첫 공개한다. 일본 소니 및 중국 하이얼 등 TV 유수 경쟁사도 퀀텀닷 신제품의 CES 일제 공개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CES의 키워드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주도한 곡면(커브드) TV 열풍이었다면 내년 TV 혁신 키워드 '퀀텀닷'에 모아질 전망이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