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현우 기자 ]
해태제과에서 지난 8월 출시한 ‘허니버터칩’의 인기가 여전히 전국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국내 제과 역사상 유례가 없을 만큼 온 국민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으며 편의점에서 아직까지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허니버터칩의 매출은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출시 이후 100일이 채 되기도 전에 50억원을 넘었고 지난달 말 기준 누적 매출액이 136억원을 돌파, 제과업계 인기상품에 올랐다. 해태제과는 지금 추세대로 라면 연말까지 허니버터칩 매출이 200억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통상 과자 신제품의 경우 월매출이 10억원만 넘겨도 ‘대박’으로 평가받는 점을 감안하면 출시 초기부터 ‘블록버스터급’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기 비결은 차별화된 맛이 꼽힌다. 감자칩은 짭짤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국산 아카시아 벌꿀에 일반 버터보다 맛과 향이 좋은 프랑스산 고메버터를 사용, 단 맛과 고소한 맛은 높이고 짠 맛은 줄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산된 입소문도 허니버터칩의 인기몰이에 한몫 했다. 인스타그램에서 11월 초 1만1000개였던 허니버터칩 관련 태그는 이달 들어 12만개로 불과 한 달 사이에 10배 넘게 늘었다. 어렵게 제품을 구입한 후기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화제몰이가 한창이다.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의 차별화된 맛이 치밀한 연구개발과 철저한 시장조사가 이뤄낸 결과라고 설명한다. 개발 단계에서부터 기존의 감자칩과는 완전히 다른 차별화된 제품을 목표로 200여종이 넘는 감자칩을 분석했다. 1년9개월의 연구 기간 동안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달콤한 맛과 고소한 맛이 최적의 비율로 배합된 ‘한국적인 맛’을 찾아냈다는 것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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