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호 기자 ]
CJ제일제당의 ‘피부유산균 CJLP-133’은 8년간의 연구 과정을 거쳐 출시된 유산균 제품이다. 면역 물질의 과분비를 조절해 피부 가려움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다. 피부유산균 CJLP-133의 원료는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CJLP133’이다. CJ제일제당은 이 유산균을 찾기 위해 김치 유산균 3500여개를 연구했다.
그간 유산균 시장은 동물성 유산균을 중심으로 장 기능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주종을 이뤘다. 반면 피부유산균 CJLP-133은 피부 면역 개선 효과가 있는 새로운 유산균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물성 유산균에 비해 부작용이 일어나거나 내성이 생길 가능성이 낮다는 것도 장점이다.
피부유산균 CJLP-133은 일부 대형마트와 온라인쇼핑몰에서만 판매되는데도 출시 직후 월 매출 10억원이 넘는 인기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CJ제일제당은 어린이 피부 질환으로 고통받는 가족을 대상으로 한 요리 강습, 강연회, 유아용품 전시회 등을 열며 제품을 알리고 있다.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내년 피부유산균 CJLP-133의 매출을 500억원대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수출을 통해 연 30조원 규모의 글로벌 유산균 시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피부유산균 CJLP-133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유명 국제학술지에 연구 결과가 일곱 차례 실리며 주목을 받았다. 알레르기성 질환과 아토피, 자가면역질환 등을 예방 또는 개선하는 기능을 인정받아 국내 특허도 취득했다. 중국과 싱가포르에서도 특허 등록이 결정됐고 미국, 유럽, 일본 등에도 특허를 출원했다. CJ제일제당은 중증 이상 아토피 질환에 효과가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심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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