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조사위, "6개 보의 하류측 물받이공에서 누수 현상 발견"…대책은?

입력 2014-12-23 22:30

4대강 조사위

23일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는 "4대강 일부 보 아래 물받이공에서 누수 현상을 확인하고 보강대책이 필요하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조사위는 세종문화회관에서 4대강사업 조사평가 결과에 대해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16개의 다기능보는 구조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판명됐다"며 "16개 보 구조물은 기준 하중을 고려해 적절하게 설계됐고 설계에서 제시된 안전율을 확보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위는 "16개 보 가운데 누수 가능성이 있는 9개 보를 수중조사한 결과 6개 보의 하류측 물받이공에서 물이 새는 현상을 발견했다"며 "침투 경로는 보 상류의 물이 기초지반을 거쳐 나오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6개 보를 상세 조사해 적합한 보강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누수가 확인된 6개 보는 구미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 공주보, 백제보 등으로, 조사위는 "현장점검에서 일부 보 본체에서 균열과 누수가 발견됐지만, 균열의 경우 콘크리트 타설 및 건조시 발생하는 열과 불량 다짐 작업에 따른 것이고 누수는 시공 이음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구조적 문제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사위는 4대강 사업의 수질 영향에 대해 "한강과 낙동강, 금강은 대체로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과 식물플랑크톤이 감소했으나 낙동강 상류지역 4개보 구간에서는 BOD가 증가했고 영산강은 식물플랑크톤이 늘었다"며 "보와 준설에 의해 물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것은 수질을 악화시키는 요인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사위는 "4대강 사업을 통해 주변 홍수위험지역의 93.7%에서 위험도가 줄어들었고, 추가로 확보한 수량은 주변 가뭄발생 지역에 활용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4대강 사업은 일정부분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한다"면서도 "그러나 충분한 공학적 검토 및 의견수렴 없이 제한된 시간에 서둘러 사업을 진행한 데다, 우리나라 하천관리 기술의 한계 등으로 일부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생태하천과 문화관광시설은 중장기계획을 통해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후속조치가 조속히 수립돼 시행될 때 4대강이 지속가능하게 관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는 정부가 안전 및 수질악화 논란이 많았던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국무총리실 산하에 설치한 민간위원회로 지난 1년4개월간 4대강 사업의 시설물 안전과 사업효과 등을 조사, 평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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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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