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배달' 논란 부담된 듯
[ 김대훈 기자 ] 정부가 북한의 요청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하려던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방북을 불허했다. 함께 방북 신청을 한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한 현대아산 직원 등 총 14명의 방북은 승인했다.
통일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방북 승인 결과를 발표했다. 북한은 김정일 3주기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이 조의를 표시한 것에 대해 24일 개성지역에서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지난 19일 방북 요청을 했다.
박 의원에 대해서만 방북을 불허한 것을 두고 지난주 김정일 3주기 조화 전달을 위해 박 의원이 방북한 이후 정치권에서 논란이 인 것에 대해 정부가 부담을 느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시 새누리당의 일부 의원이 박 의원을 두고 ‘북한정권의 십상시’ ‘조화배달 심부름꾼’이라고 비난했고, 박 의원은 ‘조문외교’라고 반박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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