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2015년 경제정책' 따라 주식투자 '새 판' 짜보니

입력 2014-12-23 11:08
[ 이지현 기자 ] '2015년 경제정책'이 발표됨에 따라 증권가에선 투자전략 '새 판'이 짜여졌다.

정책의 초점이 맞춰진 업종에 방점이 찍혔다. 또 그간 정부가 강조해왔던 배당 확대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배당주(株) 투자에도 새 윤곽이 잡혔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전날 발표된 '2015년 경제정책'이 업종이나 종목별 매매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성장동력(모멘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 보험·증권·항공 '영향권'

2015년 경제정책방향의 실행안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업종으로는 은행, 증권, 유통(홈쇼핑), 항공, 자동차, 보험, 증권 등으로 꼽혔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내수 활력 제고와 주택시장이 핵심이었지만 내년 경제 정책에서는 공공부문 정상화가 강조됐다"며 "은행, 증권, 결제, 유통 등 민간부문의 규제개혁 역시 화두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업종의 경우 규제 완화와 사모펀드, 회사채 활성화 방안 등에 따라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

보험업종 역시 자동차 대체 부품 사용 활성화 정책에 따라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1월부터 대체·튜닝 부품에 대한 인증제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대체 부품의 사용이 활성화되면 자동차 수리비가 대폭 절감돼 생계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자동차 수리 시 대체부품을 사용할 경우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대체부품 사용시 부품가액의 20%에 대해 보험료를 환급해 주는 식이다. 보험업종 입장에서는 수리비 절감에 따라 손해율이 하락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또 저비용항공사(LCC)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LCC 전용 게이트존을 신설하는 것에 대해선 프리미엄 항공사의 매출 감소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보다는 항공사 간의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부정적인 효과는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 등 공기업이 배당주 '길잡이'

배당 성향이 확대될 수 있는 공기업에도 시선이 향했다. 정부출자기관의 배당성향을 2020년 40%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하겠다는 발표 때문이다.

김재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부배당정책 방향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속하는 상장 공기업은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 지역난방공사, 기업은행으로 총 4개 기업"이라고 말했다. 추가로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까지 관심의 범위를 넓힌다면 한전KPS, 한전기술, 한전산업, 강원랜드, GKL도 포함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 기업 중에 관심 종목을 선정할 것을 권했다. 특히 한국전력과 기업은행에 주목했다. 이들 기업은 2013년 확정 또는 2014년 예상 배당성향이 정부의 최종 목표치인 40%에 못 미치고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이 전년대비 증가해서다.

김 연구원은 "민간기업의 배당성향 확대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같은 공기업의 배당 성향 확대는 본보기가 될 수 있다"며 "향후 기업들의 자율적 배당 확대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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