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로 급증…주로 부동산 PF보증
[ 이태호 기자 ]
자산 1조원 미만 증권사들의 ‘숨은 빚’(우발채무)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주식시장 침체로 매매수수료 수입이 급감하자 부동산 개발의 대출보증 등 ‘부업’에 치중한 결과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21일 자기자본 5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인 국내 11개 증권사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증권사의 우발채무는 9월 말 현재 10조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자본 합계 8조2000억원의 125%에 달하는 규모다. 2009년 말에는 이 비율이 22.7%에 불과했다. 우발채무란 빚보증이나 어음배서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책임져야 하는 불확정 채무를 말한다.
증권사들의 우발채무가 단기간 급증한 것은 대부분 부동산 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채권 보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 신용평가업체 연구원은 “건설업종은 우발채무 비율이 100%를 넘어서면 ‘주의’로 분류해 특별 관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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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