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진 기자 ] 미국 증시가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 완화로 사흘째 올랐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초저금리 유지 결정 이후 3대 주요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지난 주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65포인트(0.15%) 상승한 1만7804.80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9.42포인트(0.46%) 오른 2070.65, 나스닥종합지수는 16.98포인트(0.36%) 뛴 4765.38로 마감했다.
S&P0500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3.4% 올라 지난 10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유가 급락과 러시아 재정 불안 등 악재로 휩싸였지만, 투자자들은 Fed가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점에 더 주목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초저금리 유지 결정이 증시 상승의 주요 배경이다. Fed는 지난 17일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마치고, "통화정책 정상화에 인내심을 발휘한다"는 문구를 포함한 성명서를 냈다.
기존의 '상당기간'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한다는 문구는 삭제됐다. 이는 당분간 통화정책의 급격한 변화보다 완만한 정책 대응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재닛 옐련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내년 초 열릴 두 차례 이내 FOMC회의에선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 이라며 "금리 인상 속도 역시 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 급등도 투자심리 회복에 힘을 보탰다.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일보다 4.4% 급등한 배럴당 56.52달러에 마감했다. 엑손모빌과 셰브론 등 에너지주(株)가 2~3% 상승했다.
다음주 국내 증시도 미국발(發) 훈풍을 타고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 글로벌 투자자금의 위험자산 이탈을 부추길 수 있었던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 며 "국내 증시는 반전의 기회을 엿볼 여지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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