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올 마지막 공모주 청약‥영백씨엠 흥행 성공

입력 2014-12-19 18:50
영백씨엠, 경쟁률 251대 1 증거금 929억원 기록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낮춰 투자자 끌어모아
국일신동, 91 대 1로 흥행
스팩은 올 들어 여섯 번째 미달..NH스팩제2호 0.55대1


이 기사는 12월19일(18: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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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공모주 청약에서 영백씨엠과 국일신동이 흥행에 성공한 반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인 NH스팩제2호는 미달됐다. 상반된 성적표와 함께 올 기업공개(IPO) 시장은 마침표를 찍었다.

스마트폰 진동모터를 생산하는 영백씨엠의 상장 주관사인 하나대투증권은 18~19일 13만4700주가 배정된 일반투자자 공모에 338만주의 청약이 들어와 250.7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청약증거금(청약금액의 50%)으로 929억원이 몰렸다.

영백씨엠의 흥행 성공은 기관 수요예측이 예상보다 부진하자 공모가를 낮춘 덕분으로 풀이된다. 주로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진동모터를 납품하는 영백씨엠은 최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매출이 정체돼 미래 성장성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를 반영하듯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단순 경쟁률은 43 대 1에 달했지만 수요의 56% 가량이 희망공모가액(6500~7500원)보다 낮은 4000~5000원 사이에 몰렸다. 이에 발행사와 주관사가 공모가를 5500원으로 낮춰 잡았고 덕분에 일반 공모에서 흥행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날 청약을 진행한 국일신동도 준수한 성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60만주 모집에 5449만주의 청약을 받아 경쟁률은 90.83 대 1로 집계됐다. 청약증거금은 463억원에 달했다.

반면 NH스팩제2호 청약에선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경쟁률은 0.55 대 1로 증거금은 9억3277만원에 그쳤다. 전날 현대드림투게더제2호스팩에 이어 스팩 가운데 올해 여섯 번째 청약 미달이다. 스팩이 시장에 너무 많이 나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기 때문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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