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8일 "방역당국은 농민 스스로 가축을 지킬 수 있도록 구제역 관련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구제역이 발생한 충남 천안시 구제역 방역상황실을 방문, 현황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농가는 농가대로, 지방자치단체는 지방자치단체대로 역할을 분담해 구제역을 차단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구제역 백신 접종을 제대로 하면 2주 뒤 항체 효과가 90%까지 나온다"며 "천안에서는 항체가 20% 밖에 안나오고 있는데, 이번에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접종을 아예 하지 않았거나, 했어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 같다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검역본부는 사실 확인을 통해 농가가 접종 등 기본적인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면, 응분의 책임을 묻도록 해야 한다"며 "농가 또한 접종을 제때 하지 않으면 자기 가축은 물론 이웃에게도 피해를 준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현재 천안시에 3명의 방역관이 있고, 충남도 가축위생연구소에는 80여명의 직원이 있기 때문에 인력이 부족해 관리를 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서로 역할을 분담해 짜임새 있는 방역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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