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에서는 안정감, 도로에서는 속도감
눈길 급경사도 단번에 올라가 … "힘이 좋네"
[ 김근희 기자 ] 한겨울 눈길을 '설설' 기어가는 자동차들 사이에서 '쌩생' 달리는 차가 있다. 바로 4륜구동(네바퀴굴림) 차량이다. 4륜구동은 4개의 바퀴에 모두 동력이 배분돼 눈길에서접지력이 높다. 눈길에서 헛바퀴가 돌거나 미끄러지는 걱정은 잠시 접어둬도 된다.
한파가 몰아친 지난 18일 더욱 존재감을 드러낸 4륜구동 승용차를 타고 눈길을 달려봤다.
시승 차량은 폭스바겐 쿠페 CC의 4륜구동 모델 'CC 2.0 TDI 블루모션 4모션'. CC 4모션은 노면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4개의 바퀴에 동력을 배분하는 게 특징이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파주시 헤이리 마을을 가는 길목에서 눈길을 찾았다. 추운 날씨 탓에 눈길은 단단하게 얼어있었다. 긴 코스는 아니었지만 급경사도 있어 4륜구동 차량을 시험하기 적합했다.
액셀 페달을 강하게 밟자 차가 미끄러지지 않고 쭉 나갔다. 바퀴가 헛돌거나 차체가 덜덜 떨리지 않았다. 오히려 일반 노면 위보다 차량이 묵직해져 안정감이 느껴졌다. 속도를 올려도 흔들림이 없었다.
눈길로 된 급경사를 올라가 봤다. 설마 올라갈까 싶었지만 차는 단번에 올라갔다. 차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경사를 오르다 중간에 멈췄지만 뒤로 밀리지 않았다.
눈길을 벗어나 일반도로를 달리자 CC의 쿠페다운 면모가 드러났다. 120㎞, 140㎞로 속도를 올릴 때마다 속도감이 느껴져 운전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CC 4모션에는 직렬 4기통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과 듀얼클러치 변속기(DSG)가 탑재됐다.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5.7kg·m로 복합연비는 15.3㎞/ℓ. 실제로 주행거리 92.6㎞를 달렸을 때 연비는 10.2㎞/ℓ를 기록했다. CC 4모션의 가격은 5060만 원.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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