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검찰 출석, "비행기 돌리라고는 안했다" 국토부 발표 '충격'

입력 2014-12-17 17:16

'땅콩 회항 조현아 검찰 출석'

'땅콩 회항'으로 논란을 일으킨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7일 오후 1시50분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했다.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서부지검에 출석한 조현아 전 부사장은 차에서 내린 뒤 시종일관 고개를 숙인 채 걸었다. 검찰청사 입구 앞에서 멈춰선 조현아 전 부사장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입을 열지 않았다.

사과가 왜 늦어졌느냐는 질문에 대해 조현아 전 부사장은 눈물을 흘리며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 4~5차례 정도 "죄송합니다"라고 반복해서 말했고 폭행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검찰은 조현아 전 부사장을 상대로 지난 5일 대한항공 KE086 여객기 일등석에서 벌어진 상황과 항공기가 램프리턴(탑승게이트로 항공기를 되돌리는 일)하기까지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승무원의 어깨를 밀치거나 책자 케이스로 사무장의 손등을 찍었다는 등 폭행이 있었다는 참고인 진술 내용과 관련해서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광희 국토부 운항안전과장은 16일 국토부 브리핑에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사무장한테 내리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비행기를 돌리라고는 안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간의 국토부 조사 결과를 종합한 바에 따르면 당시 조현아 전 부사장이 내리라고 했고, 박창진 사무장이 기장에게 "서비스 문제 때문에 승무원 한 명이 내려야 한다"고 말해 항공기를 돌리게 됐다.

이광희 국토부 운항안전과장은 "승객 중 2층 비즈니스석에 있는 한 분과 이코노미석에 있던 한 분이 조현아 전 부사장의 고성을 들었다는 제보를 했다"며 "이 중 한 분은 폭언성 발언을 들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조사 때 물었을 땐 조현아 전 부사장과 사무장 모두 폭행이 없었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은 승무원 폭행 의혹에 대해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조현아 검찰 출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조현아 검찰 출석, 왜 그랬을까", "조현아 검찰 출석, 폭행 혐의는 전면 부인이라니", "조현아 검찰 출석, 제대로 수사하길", "조현아 검찰 출석, 땅콩 회항 집중 조사 들어가는구나", "조현아 검찰 출석, 구속되려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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