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부츠 고를까 … 강추위에 발끝부터 따뜻하게

입력 2014-12-17 14:58
수정 2014-12-18 11:22


한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신발도 보온의 중요성이 커졌다. 주요 신발 업체들은 보온성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부츠를 선보였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금강제화는 미끄럼 방지 효과가 있는 논슬립 부츠를 내놨다. 지면과 바닥이 닿는 아웃솔(밑창)의 소재로 등산화에 많이 사용되는 부틸 러버(Butyl Rubber)를 채택, 마찰력과 접지력을 높였다. 남성용은 내피에 털을 사용해 보온성을 높였다.

ABC마트는 자체브랜드(PB) 호킨스를 통해 패딩부츠인 라네즈를 출시, 지난달 실시한 부츠 프로모션에서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다.

아웃도어업체들은 방한 및 방수 기능을 강화한 다양한 패딩부츠를 팔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구스다운부츠인 '부티'를 밀고 있다. 충격 흡수가 뛰어난 미드솔(중창)과 접지력이 우수한 아웃솔을 갖춰 보온성과 보행의 안정성을 겸비했다.

블랙야크는 올해 처음으로 남성용 부츠 '스터너GTX'를 출시했다. 기존에는 여성용 부츠만 출시했으나 제품적용군을 확대해 워커 스타일의 고어텍스 소재 남성용 부츠를 만들었다.

아웃도어 업계에선 최근 자체 개발한 소재를 패딩 점퍼 뿐 아니라 부츠에도 적용했다.

컬럼비아의 '밍스 부츠'는 자체 개발한 보온기술 '옴니히트'를 안감에 사용했다. 밀레의 '파우더'는 자체 개발한 체열반사 소재인 '웜 엣지'를 채택해 보온성을 강화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가 부츠를 구매할 때 본인의 체형에 맞게 제품을 골라야 보온성과 스타일을 함께 챙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종아리가 굵은 체형의 사람들은 옆면에 지퍼나 절개선이 있는 부츠가 좋다. 절개선이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고 시선을 분산시켜 다리가 가늘어 보이는 착시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키가 작거나 다리가 짧은 편이라면 굽이 높은 부츠를 선택하면 체형을 보완할 수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앵클부츠나 숏부츠를 신으면 시선이 다리 중간에서 끊어지지 않아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마른 다리의 여성이라면 풍성한 털이나 패딩으로 볼륨감을 주고, 밝은색의 제품을 선택할 것을 권했다.

유통업계에선 최근 적당한 보온성과 함께 스타일, 활동성을 겸비한 슬림 패딩부츠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예전에는 한파의 영향으로 보온에 중점을 둔 롱부츠가 많이 팔렸다" 며 "올 겨울은 상대적으로 추위가 덜할 전망이어서 발목을 덮어 보온은 지켜주고 스타일은 살리는 미디부츠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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