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는 항공기 조종에 필요한 각종 서류를 태블릿 PC에 담아 운용하는 '종이 없는 조종실'을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진에어는 지난 11일 국토교통부를 통해 B737-800(보잉) 항공기에 대한 전자비행정보(EFB)의 조종실 사용을 국내 항공사 최초로 승인 받았다. 전자비행정보는 업무에 필요한 매뉴얼과 항공기에 탑재해 운용하여야 하는 서류 등을 태블릿 PC 등에 담아 전자화 한 것을 말한다.
이번 전자비행정보의 조종실 사용 추진을 위해 진에어는 국토부와 함께 지난 2012년부터 해당 전자 기기가 항공기 운항 장비와 전파에 영향을 주는지를 시험했다.
본격 시행에 앞서 200여명 이상의 운항승무원들에게 태블릿 PC인 삼성 갤럭시 노트 10.1이 지급됐다. 올해 말부터 6개월간의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정식 사용을 시작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 기간 중에는 기존 방식과 태블릿 PC 사용 방식을 병행한다.
진에어 관계자는 "현재 운항승무원은 약 20여종, 15kg 이상의 각종 서류와 책자 등을 매번 비행 때마다 조종실 내에 비치해 운용하고 있다" 며 "상대적으로 가볍고, 각종 운항 관련 수치 등을 신속하게 계산하는 태블릿 PC를 활용한 업무 처리가 최근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아시아, 루프트한자, 젯블루, 아메리칸항공과 라이언에어 등도 태블릿 PC를 운항승무원들에게 지급해 종이 매뉴얼의 전자화에 나서고 있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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