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진 기자 ] 동부증권은 17일 삼성전기에 대해 올 실적 발목을 잡았던 근본적인 요인들에 대한 해결책이 부족하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6만원을 유지했다.
권성률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지만, 단기적인 실적 반등 외에 올해 실적을 힘들게 했던 요인들에 대한 해결책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신규사업의 성장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는 데다 펀더멘탈(기초체력) 개선도 확신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최근 주가는 저점 대비 49% 올라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충분히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올 4분기 영업이익은 337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3분기에 반영됐어야 할 갤럭시노트4 관련 물량이 4분기로 이연되면서 나타난 반등 성격이 강하다는 설명이다.
내년 영업이익은 1564억원으로 올해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나, 과거 스마트폰시장 확대에 힘입어 고속성장하던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과거 성장기와 다른 점은 전자가격표시기(ESL), 전자기기소음제거용 수동소자(EMC) 부품, 무선충전 등 신규사업의 매출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지만, 이들 매출은 당초 목표의 80%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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