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5일 조현아 전 부사장이 항공기 탑승 직전 만취 상태로 난동을 부렸다는 미국 한인 방송의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뉴욕의 한인 방송인 TKC는 정통한 한 소식통을 인용해 "조현아 전 부사장이 (사건 당시) 만취 상태로 비행기 탑승권 발권데스크에서 이미 대한항공 직원들과 말싸움을 벌였으며 일등석에 탑승한 뒤 'IOC 위원들을 다 죽여야 돼'라고 소리쳤다"고 지난 9일 보도했다.
TKC 방송은 "이후 승무원이 땅콩을 봉지째 내밀며 먹을 것인지를 묻자 승무원 매뉴얼 위반이라며 사무장을 내리도록 지시했다" 며 "항공기의 리턴(회항) 이유를 사무장을 내리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짐을 내리기 위해 회항하는 것으로 하라'고 지시하는 등 회항 이유를 조작하려 한 사실이 교신내용을 통해 드러났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측은 "당시 조 전 부사장은 차량 정체로 인해 뉴욕 공항에 늦게 도착해, 탑승권을 받은 직후 곧바로 탑승구로 이동했다" 며 "기내에서 IOC 위원들을 언급하며 큰 소리를 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대한항공 측은 "해당 매체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며 "불가피할 경우에는 법적 소송도 불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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