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모나코 왕비의 사랑받은…165년 전 파리서 탄생한 가방

입력 2014-12-15 07:01
수정 2015-01-11 13:44
분더샵청담 입점 트렁크·핸드백 '모아나'


[ 김선주 기자 ] 모아나는 1849년 폴린 모아나가 프랑스 파리에서 만든 165년 전통의 트렁크 및 핸드백 브랜드다. 폴린 모아나는 최초의 여성 트렁크 제작자이기도 하다. 16세 때 파리에 정착한 모아나는 프랑스의 장인 정신, 일상의 즐거움이란 두 가지 주제로 테아트르 프랑수아 광장에 모아나 1호점을 열었다.

모아나는 그동안 파리 여성들의 매력과 감성을 담은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호평받아 왔다. 주로 프랑스에서만 활동하다 올해 초 영국 런던의 주요 상권인 마운트스트리트에 영국 1호점을 열고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프랑스 파리의 갤러리라파예트, 일본 도쿄의 이세탄 등 유명 백화점, 미국 뉴욕의 편집매장인 도버스트릿마켓을 거점으로 ‘르 트렁크 쇼’란 주제의 미니컬렉션도 선보였다.

이 컬렉션은 프랑스 파리 생토노레점 근처에 있는 튈르리정원의 불빛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들로 구성했다. 대표 제품인 레잔백, 폴린백을 포함해 다양한 한정판 제품을 포괄하는 컬렉션이다.

모두 ‘100% 메이드 인 프랑스’ 제품이다. 레잔백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반 파리의 벨에포크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 가브리엘 레잔에게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한 제품이다. 탱고백은 아르헨티나의 춤인 탱고의 역동적이면서도 관능적인 이미지에 영향을 받은 제품이다. 예전에는 주로 트렁크에 사용하던 브리지를 백의 손잡이로 활용한 독특한 디자인이다.

샤를렌 위트스톡 모나코 왕비, 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 등이 모아나의 주요 고객이다. 위트스톡은 배우이자 모나코 왕비였던 그레이스 켈리의 며느리다. 보디아노바는 세계 최대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장남 앙투안 아르노의 연인이다. 분더샵청담은 지난 10월부터 모아나의 르 트렁크 쇼 제품을 국내 최초로 판매하고 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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