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나 기자 ]
경남 창원이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사업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분양단지들이 잇달아 1순위에서 마감하고, 입주하는 단지에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고 있다. 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정비사업을 준비 중인 구역들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창원시에 따르면 10월 말 현재 창원시에서 추진 중인 정비사업구역은 재건축 39곳, 재개발 26곳, 도시환경정비 1곳 등 총 66곳이다. 이 중 관리처분계획인가 이후의 사업 구역만 용호5, 가음5, 합성1동 등 11곳에 이른다.
국내 첫 계획도시로 조성된 옛 창원지역에선 재건축 사업장만 31곳(의창구 11개, 성산구 20개)에 달한다. 첫 재건축 분양을 진행한 곳은 한화건설이 2012년 분양한 ‘창원 상남 꿈에그린’이었다. 지난 10월엔 포스코건설이 ‘창원 더샵센트럴파크’를 선보였다.
분양 성적은 좋았다. 창원 상남 꿈에그린과 창원 더샵센트럴파크는 분양 당시 각각 평균 15.08 대 1과 80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특히 지난 9월 입주에 들어간 ‘창원상남 꿈에그린’의 경우 웃돈만 최고 1억원 가량 붙었다. 상남동 A공인 관계자는 “창원국가산업단지를 걸어서 출퇴근할 수 있어 산업단지 종사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인근 노후 아파트 거주자들의 갈아타기 수요도 많아 매수 문의가 꾸준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인근 재건축 구역들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창구의 용호 5구역(용지주공2차)은 지난 7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고 이달 ‘용지 아이파크’(조감도)로 분양에 나선다. 시공사는 현대산업개발이며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의 10개동 1036가구다. 이 중 전용면적 84~127㎡의 300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용호 4구역(용지주공1차)도 지난 9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다. 지하 2층, 지상 29층의 9개동으로 시공사는 포스코건설이다. 전용면적 59~117㎡의 883가구다. 이 중 일반분양분은 154가구다. 성산구 가음동 일대에서는 가음7구역이 관리처분인가를 마쳤다. ‘창원 가음 꿈에그린’이란 브랜드로 분양할 예정이다.
마산 합포구에서는 올 1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합성1구역에서 ‘창원 롯데캐슬 더 퍼스트’가 나온다.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동으로 조성된다. 전용 59~100㎡의 1184가구 중 67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산호동 수정한효구역은 (주)경동건설이 시행사다. 지상 32~34층의 5개동 규모로 450가구를 건립된다. 198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