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은행 中 법인도 통합…국내銀만 남아

입력 2014-12-14 22:58
[ 박한신 기자 ]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중국 현지법인이 출범했다. 해외법인이 합쳐지고 통합 카드사가 출범함으로써 두 은행의 통합은 국내 은행 부문만 남겨놓게 됐다.

하나금융그룹은 두 은행의 통합 법인인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가 지난 12일 공식출범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중국 통합법인은 총자산 약 450억위안(약 7조8000억원), 자기자본 약 52억위안(약 9100억원), 지점 30곳, 인원수 834명(현지인 775명) 규모다. 하나금융은 하나은행의 현지인 대상 소매금융 영업과 외환은행의 기업금융 업무를 융합해 10년 안에 중국 내 5위(총자산 기준) 외국계 은행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3월 인도네시아 법인을 합친 데 이어, 중국 법인이 통합되면서 두 은행의 해외 법인 통합작업은 마무리됐다. 지난 1일에는 국내에서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의 통합법인 ‘하나카드’가 출범했다. 이로써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합병작업은 국내 은행 부문만 남겨두게 됐다. 하나금융은 국내 은행 부문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글로벌 사업 확장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두 은행이 통합되면 해외 금융사 인수합병과 지분 투자를 통한 성장전략을 펼 예정”이라며 “2025년에는 그룹이익의 40%를 해외에서 거두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해외 이익은 1910억원으로 전체의 16.8%였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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