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지표 호조에 닷새 만에 '반등'…1920선 '턱걸이'

입력 2014-12-12 15:13
[ 노정동 기자 ] 코스피지수가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영향을 받아 닷새 만에 반등했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과 그리스 정정 불안 등 대외 리스크 우려가 지속되며 지수의 상승폭은 크지 않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12포인트(0.27%) 오른 1921.71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 반등했다. 소매판매가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오는 4분기 미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것과 동시에 경기회복에 대한 신호를 한층 강화시켰다. 고용지표도 개선됐다.

이에 영향을 받아 1920선 위에서 출발한 이날 코스피지수는 국제유가 하락 등 대외 악재로 경계심리가 작용해 오전 장중 한때 하락 반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관이 오후 들어 매수 규모를 늘리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기관은 185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522억원과 223억원 순매도였다. 프로그램으로는 1165억원이 빠져나갔다. 차익거래가 1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1153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보험이 3% 이상 오르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전기가스업 금융업 은행 섬유의복 의약품 등도 오름세였다. 반면 의료정밀 기계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현대차 SK하이닉스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NAVER 기아차 SK텔레콤 등은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 POSCO 삼성에스디에스 신한지주 등은 떨어졌다.

삼성화재 동부화재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등 보험주가 나란히 1~3% 올랐다. 대한항공은 검찰 압수수색 소식에 닷새만에 하락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이른바 '땅콩 리턴' 사태에 대해 사과문을 냈다. 중국원양자원 차이나그레이트 차이나하오란 에스앤씨엔진그룹 완리 씨케이에이치 등 중국주는 이날 급등락을 거듭한 끝에 대부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나흘째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0.66% 내린 533.67로 장을 마쳤다. 기관이 164억원 순매도였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억원과 123억원 매수 우위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다음카카오 동서 GS홈쇼핑 CJ E&M SK브로드밴드 서울반도체 등이 내렸다. 파라다이스 CJ오쇼핑 메디톡스 컴투스 등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나흘 만에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0원 상승한 110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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