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현 기자 ]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가장 마지막 과정인 '테스트' 사업을 하는 하이셈이 코스닥 시장에 들어온다.
하이셈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입성을 앞둔 각오와 계획을 밝혔다.
반도체의 이상 유무를 판단하고, 불량품에 대한 원인 분석 등을 통해 제조 공정상의 수율을 개선시키는 것이 하이셈의 주요 사업이다.
2007년 SK하이닉스 협력업체 협의회에서 공동출자해 설립됐다. 현재 SK하이닉스로부터의 매출은 전체의 약 96.7%. 주요 경영진에도 SK하이닉스 출신이 대거 포진돼 있다. 우의제 전 하이닉스 대표가 하이셈 회장이고, 장성호 하이셈 대표 역시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와 삼성반도체에서 일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장 대표는 "테스트 사업은 특성상 고가 테스트 장비에 대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하는 장치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때 기술 수준이 반도체 제조사의 반도체 생산 기술을 따라가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
장 대표는 ""SK하이닉스의 성장 추세에 맞춰 내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신규 팹을 가동하고 기존에 널리 쓰이던 DDR3 대신 차세대 디램(DRAM)인 DDR4로 전환하면서 하이셈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디램은 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으로 반도체 업체들은 내년 본격화될 DDR4 디램 시대를 대비해 새판짜기에 열중하고 있다.
이어 장 대표는 "중국에서 스마트폰이 증가하고 있고 중저가 또는 고가의 핸드폰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관련 제품에 대한 테스트도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장을 통해 모인 자금으로는 매출처 다변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중국과 일본 시장을 노리고 있다. 장 대표는 "이미 제주반도체, 피델릭스 등 신규 메모리 반도체 고객을 유치했고 SK하이닉스의 매출을 기반으로 해외 고객사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셈의 공모 주식 수는 435만6000주이며 공모금액은 65억3400만원이다. 오는 15, 16일 일반 청약을 거쳐 오는 26일 상장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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