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들이 즐겨먹은 음식은

입력 2014-12-11 21:39
수정 2014-12-12 03:56
김정일, 샥스핀
히틀러, 비둘기 혀
카스트로, 거북이 수프


[ 김보라 기자 ] ‘코브라 수프, 거북이 수프, 보신탕, 비둘기 혀 요리….’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0일(현지시간) 신간 서적 ‘독재자들의 만찬:폭군들을 즐겁게 한 고약한 맛 안내서’를 인용, 과거 각국 독재자들의 미각을 사로잡은 요리를 소개했다.

생전에 소문난 미식가였던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은 샥스핀(상어 지느러미) 요리와 개고기국을 좋아했다. 김 전 위원장은 요리책으로 채워진 도서관을 갖고 있었으며, 그의 요리사들은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이란산 캐비아(철갑상어알), 덴마크산 돼지고기 등 별미 음식을 구해왔다. 이 중에는 개당 120달러짜리 일본산 떡도 있었다.

채식주의자로 알려진 히틀러는 사실 영계 요리를 즐겼다고 전해진다. 특히 비둘기의 혀와 간, 피스타치오로 속을 채운 비둘기 새끼 요리를 여러 차례 즐겼다고 영국 요리사가 증언했다.

쿠바의 독재자 피델 카스트로는 거북이 수프를, 이탈리아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는 오일과 레몬으로 양념한 생마늘 샐러드를 좋아했다. 아프리카 말라위를 장기 통치한 카무주 반다는 벌레를 말려 먹는 걸 즐겼고, 우간다의 독재자 이디 아민은 구운 염소 요리를 선호했다.

이 밖에 캄보디아 독재자 폴 포트는 코브라 수프와 사슴 및 멧돼지 요리를,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는 낙타 고기를 넣은 쿠스쿠스 요리를 즐겨 먹었다고 이 책은 전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