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지방 공항과 동남아 주요 도시 잇는 신규노선 개발에 관심...하나투어·모두투어와도 협력의향서 체결
= “허니버터칩 봉지째 주겠다”는 발언으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 ‘땅콩리턴’ 사건 우회적 비판
“한국과 아시아 각국을 잇는 비행 노선도를 보면 여전히 미개척 노선이 많습니다.”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아시아그룹의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사진)은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국 노선을 확대할 뜻을 밝혔다.
11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CEO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페르난데스 회장은 “한국 지방 공항들은 훌륭한 시설을 갖췄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공항공사와 지방 공항을 활용한 신규 노선 개발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은 에어아시아엑스와 타이 에어아시아엑스, 에어아시아필리핀 등 에어아시아 3개 자회사가 운항하는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인도네시아 에어아시아엑스도 조만간 인천~인도네시아 발리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에어아시아그룹은 이날 한국 내 항공권 판매방식을 다각화하기 위해 하나투어, 모두투어와 협력의향서(LOI)도 맺었다. 직접판매 중심인 에어아시아는 아직 두 여행사와 연계한 관광상품은 없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LCC 경영의 핵심은 소비자들에게 음식과 좌석, 수화물 등에서 선택의 자유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른바 ‘땅콩 리턴’ 파문을 일으킨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을 우회적으로 꼬집기도 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에어아시아는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허니버터칩 과자를 많이 확보해 소주와 함께 기내 서비스로 제공하길 바란다”며 “허니버터칩은 접시가 아니라 봉지째 내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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