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동 기자 ] 삼성증권은 10일 코스피지수가 하방 측면의 부정적인 요인이 두드러져 보인다며 연말 랠리 가능성에 대한 기대보다는 단기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둘 것을 권했다. 또한 이 증권사는 코스피 1950포인트를 1차 지지선으로 봤다.
이 증권사 김용구 연구원은 "펀더멘털(기초체력) 대신 정책과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내달린 중국 증시에 대한 잡음이 확대됐다"며 "일본 중의원 재선거 이후 엔저 속도가 가속화될 수 있음을 경계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 금융결제원은 전날 지방정부 채무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방안으로 'AA' 등급 미만의 저등급 채권에 대한 담보인정을 배제키로 했다.
이는 그간 해당 채권을 담보물로 활용해온 지방정부 투자기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담보가치 하락이 대출회수의 조기화로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김 연구원은 "중국을 위시한 신흥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시각선회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증시 낙관론 역시 바로서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본 조기총선에서 자민당 압승은 '아베노믹스'의 선명성 강화로 연결된다는 점도 부담이란 분석이다.
그는 "이번 선거가 자민당의 대승으로 끝난다면 이는 엔저의 가속화를 뜻한다"며 "정책당국의 원엔 환율 동조 기조가 환율 충격을 일정 부분 완충할 순 있겠지만 기준금리 인하가 아니고선 이 파장을 다잡기 어렵다"고 봤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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