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땅콩 리턴’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전격 퇴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조현아 부사장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퇴진 의사를 밝힌 조현아 부사장의 사의를 전격 수용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양호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의 참석 후 이날 오후 귀국한 즉시 인천공항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조 부사장의 퇴진을 결정했다.
조현아 부사장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 및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스러우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면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앞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 5일 오전 0시 50분 (현지시간) 미국 JFK 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향하던 중, 승무원이 견과류를 매뉴얼대로 서비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책임자인 사무장을 내리게 해 논란이 됐다.
이어 대한항공은 지난 8일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 회항’을 두고 사과문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대한항공 측은 사과문을 통해 “승객분들게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기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승무원을 하기시킨 점은 지나친 행동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한항공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 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의 의무가 있다, 조현아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와 기내식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으로서 문제 제기 및 지적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철저한 교육을 통해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이에 진중권 교수는 9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대한항공 측의 사과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진중권 교수는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과 관련된 기사를 링크하며 "기가 막혀서 여기가 북조선이냐"는 글로 분노를 나타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진짜 술 취했었나?", "대한항공 조현아 사과문을 제대로 하지", "대한항공 조현아 사과문, 회사에 떠넘기기?", "대한항공 조현아 사과문 맘에 안 들었어"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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