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 빠진' 대한항공 조현아 사과문…진중권 "여기가 북조선이냐"

입력 2014-12-09 16:04

대한항공 조현아 사과문

항공기 램프리턴으로 논란이 된 대한항공 측이 사과문을 게재했다.

대한항공 측은 8일 오후 "비상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항공기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승무원을 하기시킨 점은 지나친 행동이었으며, 이로 인해 승객 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전했다.

대 한항공은 사과문에서 "조현아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와 기내식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으로서 문제 제기와 지적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하며 "당시 항공기는 탑승교로부터 10미터도 이동하지 않은 상태로 항공기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대한항공 전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 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 의무가 있다"며 "조현아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와 기내식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으로서 문제 제기와 지적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무장을 항공기에서 내리게 한 이유에 대해서는 "최고의 서비스와 안전을 추구해야 할 사무장이 담당 부사장의 지적에도 규정과 절차를 무시했고,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채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기 때문"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승무원 교육을 더욱 강화해 대 고객 서비스 및 안전제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진중권 교수는 9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대한항공 측의 사과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진중권 교수는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과 관련된 기사를 링크하며 "기가 막혀서 여기가 북조선이냐"는 글로 분노를 나타냈다.

앞서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 5일 오전 0시 50분 (현지시간) 미국 JFK 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향하던 중 승무원이 견과류를 매뉴얼대로 서비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책임자인 사무장을 내리게해 논란이 된 후 직접적인 사과 및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직접 사과는 안할텐가", "대한항공 조현아 사과문을 받고싶다", "대한항공 조현아 사과문, 회사에 떠넘기기?", "대한항공 조현아 사과문 맘에 안드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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