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가·환율 '이중고'…정·화·조 '와르르'

입력 2014-12-09 15:13
[ 노정동 기자 ] 코스피지수가 국제유가 급락과 환율 부담에 이틀째 하락했다. 정유, 화학, 조선주(株)는 일제히 주저 앉았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00포인트(0.40%) 내린 1970.95에 이날 장을 마감했다.

앞서 미국 증시는 국제 유가가 5년여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에 영향을 받아 일제히 하락했다. 셰브론, 엑손모빌 등 정유주들이 하락장을 주도했다.

이날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이 매매 공방을 펼쳤다. 기관은 1075억원 순매도, 외국인은 1193억원 매수 우위였다. 개인은 406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으로는 1353억원이 유입됐다. 차익거래가 13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1366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2% 이상 내렸다. 운수장비 서비스업 증권 철강금속 등도 1% 이상 떨어졌다. 반면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의료정밀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전력 등은 1~2% 이상 올랐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엔저(低) 가속화에 하락했다. POSCO 신한지주 KB금융 SK텔레콤 등도 내렸다.

국제유가 하락 소식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가 상승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정유화학주와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등 조선주는 동반 하락했다. 씨에스윈드는 차등배당 소식에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0.88% 내린 546.57로 이날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9억원과 117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만 246억원 매수 우위였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디지털컨텐츠가 4% 이상 떨어졌고 종이목재 통신서비스 등도 내렸다. 출판매체복제 일반전기전자 통신장비 등은 올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다음카카오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CJ E&M 등은 내렸고 동서 메디톡스 CJ오쇼핑 GS홈쇼핑 등은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90원 떨어진 1107.80원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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