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신재생에너지 및 물환경 부문 전문업체인 스페인 아벤고아(Abengoa) 그룹의 건설 자회사인 아베인사(Abeinsa)와 전략적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아베인사는 유럽?남미?아프리카 등 세계 전역에 걸쳐 태양열 발전소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집광형 태양열 발전 부문 세계 1위 건설사다.
집광형 태양열 발전이란 수천~수만개의 집광판을 통해 축적된 열을 이용해 고온?고압의 증기를 발생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열 저장장치를 설치하면 일몰 이후에도 전력 생산이 가능해 낮 시간에만 전력 생산이 가능했던 기존 태양광 발전의 취약점을 보완한 신기술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아베인사와의 협력을 통해 남미?아프리카 지역 집광형 태양열 발전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의 뛰어난 복합 화력발전 시공 기술과 아베인사의 태양열 발전 기술력을 융합하여 ISCC (Integrated Solar Combined Cycle ; 복합 화력발전소와 태양열 발전소를 융합하여 발전효율을 높이는 신규 발전방식) 발전소 수주에도 나설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베인사와 현대건설은 미국 ENR이 평가하는 세계 건설사 순위 중 전력 부문 상위권 기업"이라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세계 각지의 발전사업 협력을 통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양해각서 서명식에는 현대건설 정수현 사장과 아베인사 마누엘 발베르데(Manuel Valverde)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계동 현대건설 본사에서 진행됐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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