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방미, 인도로 가는 까닭 … "미국 현대 요가가 현대인에게 딱이죠"

입력 2014-12-09 09:02
수정 2014-12-09 10:42


[ 김근희 기자 ] "인도 요가는 점점 보여주기 식의 요가가 되고 있죠. 하지만 미국의 현대 요가는 다릅니다. 인도 전통 요가를 재정립해 현대인들에게 깊이 있는 이론과 진정성 있는 가르침을 주고 있어요."

방미 씨(사진)는 8일 인도 전통 요가와의 차이점을 들어 미국 현대 요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방씨는 "한국, 일본, 호주 등에서 이뤄지는 요가는 모두 현대 미국 요가" 라며 "핫요가, 파워요가, 힐링요가 등은 미국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 요가 자격증을 딴 방씨는 7년 전 요가를 시작했다. 지도자의 길을 나서기 위해 본격적으로 요가를 공부한 것은 1년 남짓됐다.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요가 이론을 공부하고 하루 5시간씩 요가 수업을 들었다. 수업 후에도 3시간씩 요가를 연습하며 '요가 전문가'로 거듭났다.

방씨는 "인도 요가의 문제점은 묘기 수준으로 어렵다는 것" 이라며 "일반 사람들이 따라 하기에는 무리"라고 꼬집었다.

그는 "미국 현대 요가는 복잡한 인도 요가를 재정립한 것" 이라며 "인도 요가의 스승들과 함께 기존 복잡한 동작들을 26개의 체계적인 동작으로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아쉬탕가, 반야사 등의 현대 요가는 크라슈나 마챠리아라는 인도 요가 스승이 정립했다. 그 후 인드라 데비와 파타비 조이스 등의 제자들이 미국에 현대 요가를 전파했다. 아쉬탕가와 반야사는 간단히 말해 몸을 움직이는 요가를 뜻한다.

방씨는 "미국 현대 요가는 현대인의 욕구에도 알맞게 만들어진 요가" 라며 "기존 인도 요가는 사실 몸을 예쁘게 만들어주는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이 아니다"고 말했다.

"인도 요가하면 깡마른 사람들은 떠오르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인도 요가 하는 사람들은 몸이 크고 배도 나왔다" 며 "이 때문에 나는 인도 요가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이어 "미국의 파워요가는 기존 26개 동작 안에 아령을 들고 하는 근력 운동이 들어간다" 며 "한 시간 동안 음악에 맞춰 빠르게 쉬지 않고 운동하다보면 칼로리 소모가 엄청나다"고 설명했다.

현대에 맞추긴 했지만 미국 현대 요가는 정신적인 측면 역시 등한시 하지 않는다. 미국에는 50~60대 요가 스승들이 많다. 그들은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요가와 함께 삶을 가르친다.

방씨는 "'왜 사람들은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갈등할까' '나는 10년 전 교훈을 얻었다' 등 스승들이 자신의 경험담과 생각을 학생들과 나눈다" 며 "이를 통해 정신적인 수행을 할 수 있게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앞으로도 요가에 전념할 계획이다. 요가를 배우면 배울수록 더 완벽하게 잘 해내고 싶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인도에 간다. 줄곧 인도 요가의 문제점을 지적하던 방씨가 인도에 간다고 것은 의외였다.

그는 "인도의 묘기에 가까운 요가를 배우러 가는 것이 아니라 책 속의 요가 역사를 실제로 보고 느낌을 받으러 간다"고 밝혔다. 방씨는 "인도에 잠깐 가서 10일 연수하고 잠깐 사진 찍는 눈 가리고 아웅 식의 일은 하고 싶지 않다" 며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느끼고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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