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비밀 채팅 모드, '종단간 암호화' 기술로 사이버 검열 완벽 차단

입력 2014-12-08 22:19

카카오톡 비밀 채팅 모드

카카오톡 비밀 채팅 모드가 등장해 화제다.

8일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 강화를 위해 1:1 '비밀 채팅 모드'와 '채팅방 재초대 거부 기능'을 안드로이드 버전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사이버 검열'과 '사이버 공간서의 언어폭력'이 사회적 논란이 되면서 해결책으로 도입된 것으로 보인다.

비밀 채팅 모드는 암호를 풀 수 있는 키를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휴대전화 등 개인 단말기에 저장하는 '종단간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서버에서 대화 내용을 확인할 방법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모드다.

사용 방법은 이미 열려 있는 1대1 채팅방의 더보기 메뉴에서 '비밀채팅'을 누르거나 채팅 탭 하단의 채팅방 개설 버튼을 눌러 대화 상대를 선택한 뒤 채팅 종류를 '비밀 채팅'으로 선택하면 시작할 수 있다.

한 번 열린 비밀 채팅방은 카카오톡을 껐다가 켜도 유지되어 대화를 이어갈 수 있으며 그룹 채팅방에는 내년 1분기 이내에 적용할 예정이다.

그룹 채팅방 재초대 거부 기능은 사용자가 원하지 않는 그룹 채팅방에서 나간 후 재초대 받는 것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한 기능으로 채팅방 '더보기' 메뉴의 '설정'에서 '초대거부 및 나가기'를 선택해 활성화할 수 있다.

한편 다음카카오는 "최근 디지털 프라이버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재초대 거부 기능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왔던 만큼 이번 업데이트는 비밀 채팅 모드와 재초대 거부기능을 도입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사용자의 의견과 사용경험을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카카오톡 비밀 채팅 모드,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건가", "카카오톡 비밀 채팅 모드, 진작 했으면 망명 하는 사람 업었을텐데", "카카오톡 비밀 채팅 모드, 이제라도 나와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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