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진단기기 개발社 수젠텍, VC 4곳서 55억 클럽딜 펀딩

입력 2014-12-08 10:48
수정 2014-12-17 19:01
SBI·IBK·마그나·대덕 등 참여...내년 상반기 코넥스 상장 목표


이 기사는 12월04일(14: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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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진단기기 업체인 수젠텍(대표 손미진)이 국내 벤처캐피털 4곳으로부터 총 45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4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수젠텍은 지난달 말 SBI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마그나인베스트먼트, 대덕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클럽딜(Club deal, 공동투자) 형태의 투자를 받았다. SBI인베스트가 가장 많은 20억원을 투자했고, 나머지 회사들이 각각 5억~10억원씩 부담했다.

수젠텍은 2011년 12월 설립된 현장진단의료기기(POCT) 개발업체다. 디지털 임신·배란 진단기를 주력 제품으로 하고 있다. 손미진 대표, 유승범 부사장, 김은경 연구소장 등 LG생명과학 진단사업본부 출신 연구인력들이 창업했다.

현재 수젠텍은 면역화학 바이오센서와 초소형·저전력 분석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진단기기를 기존 임신, 배란 분석 부문에서 당뇨, 심혈관질환, 암, 감영성 질환 등 다양한 질병군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수젠텍이 벤처캐피털 업계에서 투자를 받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2013년 7월 대성창업투자, 슈프리마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20억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

올해 예상매출은 10억원 정도다. 2015년에 33억원, 2016년 118억원, 2017년 253억원 등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목표다. 벤처캐피털들은 수젠텍이 내년 상반기 중 코넥스 시장에 상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2018년 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거나 또는 인수합병(M&A)할 경우, 투자회수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안재광 SBI인베스트 부장은 "수젠텍은 초기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세계적인 기업제품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술적 진입장벽을 구축했다"며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신규 공장확보, 우수인력 영입, 마케팅 등에 투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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