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영 기자 ] 대한항공의 주가가 유가하락 수혜 분석 덕분에 장초반 상승, 52주(1년) 최고가를 새로 썼다.
하지만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륙 전 서비스 불만을 이유로 이른바 '황당 후진' 논란을 일으켜 앞으로 주가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8일 오전 9시14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2.70% 오른 4만5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3% 이상 오르기도 했다.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눈에 띄게 유입되고 있는 모습이다.
증시전문가들은 당분간 유가하락 수혜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손실이 발생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한 달 간 항공유가 하락률은 13.1%에 달한다"면서 "달러 대비 원화의 상승률은 2.8%로 단기적으로 유가하락 영향이 더 커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의 유가하락은 수요 감소보다 공급 증가 요인이 더 크기 때문에 운송사들의 주가는 과거와 다르게 유가하락 시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 주가는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최고 경영진의 '황당한 행동'이 구설수로 떠오르면서 동시에 대한항공을 둘러싼 논란도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맏딸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뉴욕발 인천행 항공기 안에서 이륙 직전 승무원 서비스 불만족을 이유로 사무장을 강제로 내리도록 지시, 해당 항공기가 게이트로 다시 돌아가 20여분 이상 출발이 지연됐다는 것.
이로 인해 250여명에 달하는 항공기 탑승 승객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한 승무원이 퍼스트클래스에 탑승한 조 부사장에게 과자를 봉지째 건넸는데 조 부사장이 이를 두고 불만을 제기, 비행기 안에서 사무장과 언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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