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CEO 인터뷰] 이진규 '미소야' 회장…미소야 15주년, 제2창업 선언 "2020년 年매출 3000억 목표"

입력 2014-12-08 07:03
[ 강창동 기자 ] “9일 미소야 창립 15주년을 맞아 ‘웃음꽃이 활짝’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내부고객과 외부고객, 가맹점주 모두를 만족시키자는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오는 19일엔 경기 양평에서 사내 전진대회를 열어 제2의 창업을 선언하고 2020년 비전을 선포할 계획입니다.”

일식 프랜차이즈 ‘미소야’를 운영하는 이진규 보우앤파트너스 대표(62·사진)는 7일 창립 15주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2020년까지 미소야 점포를 지금의 300개에서 500개 이상으로 늘리고 연 매출 3000억원에 달하는 고객만족도 1위 브랜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2012년 12월 선보인 중식당 ‘차이웍’과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미소담은 도시락’도 문제점들을 보완, 업종별 1위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차이웍은 배달을 위주로 한 동네상권의 기존 중식당들을 대체할 수 있는 중식 명소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맛의 표준화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전문 주방장 없이 점주 부부 둘이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는 점포로 바꿔 나간다는 설명이다.

미소담은 도시락도 완벽을 향한 보완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0년대 한국은 고령인구와 더불어 1인 가구가 3분의 1을 차지하는 나라로 바뀔 겁니다. 인구구조의 변화에 맞춰 도시락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게 틀림없어요. 테이크아웃이나 배달형 도시락점을 추진하되 고객이 원하는 식재료들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7000원대 프리미엄 도시락으로 승부할 계획입니다.”

이 회장은 “차이웍이나 미소담은 도시락은 아직 점포가 10개 미만으로 걸음마 단계지만 문제점을 보완해 완벽한 시스템이 갖춰질 내년 이후에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브랜드들”이라며 “중식당이나 도시락 시장에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공급자가 극소수인 데다 시대 흐름과 부합하는 브랜드여서 정성들여 가꾼다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이 우선적인 고려 대상이며 접촉하는 해외 현지기업 중 가장 적합한 사업 파트너를 고르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해외 진출 방식은 ‘마스터 프랜차이즈’로 신뢰도 높은 현지 기업에 프랜차이즈 시스템과 경영 노하우 등을 전수해주고 그 대가로 로열티를 받는 방식이다.

이 회장은 창립기념일에 자신이 직접 내용을 쓴 엽서와 함께 수제 떡 선물을 가맹점주들에게 일일이 보낼 예정이다. 전 직원 100여명이 참여하는 전진대회에서는 2020년대 국내 최고의 고객만족 프랜차이즈 기업이 되자는 결의를 담은 이벤트를 펼칠 예정이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