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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투자 나침반' 매주 월요일字 게재합니다
[ 이태호 기자 ] 대기업의 주력 사업 재구축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인수합병(M&A) 시장의 관련 잠재 매물이 최대 1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대규모 구조조정 매물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은행(IB)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한국기업평가의 대기업그룹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에서 비핵심 사업으로 분류할 수 있는 계열사 자산은 163조원에 이른다. 이익 성장세가 꺾인 상황에서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합병과 비핵심 사업 정리를 추진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이 중 상당수가 잠재적 M&A 매물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IB업계는 삼성그룹이 지난달 26일 화학 및 방위산업 부문 네 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팔기로 합의한 ‘빅딜’을 재계의 사업 재편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에만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메티아와 현대위스코 등 계열사 네 곳을 줄였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