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유가급락-운송주'·'환율 상승-현대차' 대응 주문

입력 2014-12-07 11:04
[ 한민수 기자 ] 이번 주(8~12일) 증시에서 증권사들은 유가급락 및 환율 상승 관련주들에 주목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이번주 추천종목에서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은 종목은 현대차였다. SK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등이 추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차에 대해 "4분기 원·달러 환율 상승과 글로벌 자동차 판매 증가에 따른 견조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 9월 삼성동 한전 부지 매입 이후 주가가 급락하자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SK증권도 "원·달러 환율 반등으로 환율 우려가 완화되고, 주가 역시 현재 역사적 저평가 구간으로 매력이 높다"며 "이와 더불어 배당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배당과 관련해서는 종근당도 추천됐다. KDB대우증권은 "벨로라닙 관련 단계별 기술수수료(마일스톤)가 유입되고, 개발 진전으로 미래가치가 증대될 것"이라며 "올해부터 배당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가 급락에 대응할 수 있는 운송 관련주에 대한 주목도도 높았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97센트(1.5%) 떨어진 배럴당 65.84달러에 마감했다. 2009년 7월 이후 5년5개월 만에 최저치다.

대한항공 대우조선해양 한진 한진칼 등이 유가 하락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항공과 대우조선해양은 연료비 절감, 한진과 한진칼은 비용절감 및 자회사 주가 상승과 더불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됐다.

중국발 호재가 기대되는 종목들도 많았다. 현대증권은 액토즈소프트에 대해 "'강철의 기사' '드래곤네스트' '던전스트라이커' 등 모바일 게임이 중국에서 출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은 모두투어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합의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유안타증권은 대현(중화권에서 모조에스핀 흥행 성공 및 향후 듀엘의 중국 진출 기대감)과 완리(중국 도시화 진행으로 기존 타일 및 테라코타 패널 수요 증가)를 추천했다.

이밖에 에이스테크는 대신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의 복수 추천을 받았다. 인도와 중국에서 기지국 안테나의 수주 증가세가 관찰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기사보다 빠른 주식정보 , 슈퍼개미 APP]ⓒ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