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기업 후원 '보약' 먹은 우즈…부상 복귀戰서 벌떡 일어설까

입력 2014-12-04 21:13
수정 2014-12-05 03:48
인도 히어로社와 4년 계약
年 최대 800만弗 받기로


[ 한은구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새로운 스폰서인 인도 히어로모터코퍼레이션과 1년에 최대 800만달러(약 89억3000만원)를 받는 조건으로 4년간 후원 계약을 맺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은 우즈가 최소 600만달러에서 최대 80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히어로와 계약했다고 4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히어로는 우즈가 주최하는 대회로 4일 밤 미국 플로리다주의 아일워스골프앤드CC에서 개막한 ‘히어로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우즈는 히어로의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를 맡는다.

○글로벌 아시아 기업이 새 자금줄

우즈는 이번 계약으로 나이키, 롤렉스, 네트제츠, 머슬팜, 코와까지 모두 6개의 후원사를 두게 됐다. 새로운 움직임은 우즈의 후원사가 미국의 메이저 기업에서 다국적 글로벌 기업으로 변하고 있으며 인도, 중국 등 아시아 자본이 새로운 자금줄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

이번에 우즈의 후원사가 된 히어로는 2013~2014시즌에 600만대가 넘는 모터사이클과 스쿠터를 판매한 인도의 대기업이다. 히어로는 내년에 유럽, 2016년에는 미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우즈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중국 기업으로부터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우즈는 지난해 200만달러를 받고 중국에서 하루짜리 이벤트 대회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출전한 바 있다. 지난가을에도 중국 대회 초청을 받았으나 부상으로 거절했다.

○부상 털고 재기의 샷 날릴까

우즈는 앞으로 4년간 월드챌린지의 타이틀 스폰서를 구한 만큼 매년 후원사를 찾아야 했던 번거로움을 떨치게 됐다.

2000년부터 시작한 이 대회는 윌리엄스, 타깃을 거쳐 2008~2011년에는 셰브론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미 PGA투어 공식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랭킹 포인트가 부여된다. 선친 얼 우즈와 이 대회를 함께 만든 우즈는 2011년 슬럼프를 겪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부활했다. 다섯 차례 이 대회 우승컵을 안은 우즈는 어떤 대회보다 강한 애착을 갖고 있다.

우즈는 히어로월드챌린지 개막을 하루 앞두고 프로암에 나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적어냈다. 페어웨이는 네 차례, 그린은 두 차례 만을 놓쳐 그리 나쁘지 않은 샷 감각을 보여줬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