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남자 감독 판타지 때문에 애 먹은 적 있어"

입력 2014-12-04 17:50

배우 문소리가 자신의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씨네코드 선재에서 열린 2014 여성영화인 축제에는 배우 문소리, 임순례 감독, 명필름 심재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문소리는 "많은 남자 감독들과 작업할 때 그들의 판타지를 구현해야 하는 미션을 받을 때가 있다. 판타지는 판타지일 뿐 내가 구현하고자 하는 캐릭터는 내가 느껴야 하는 사람인데 그것과 거리가 말어서 애를 먹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만들고자 하는 의무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캐릭터가 온전한 사람으로서 발 딛고 서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작은 차이가 모여서 한국영화에서의 여성 캐릭터, 여배우들이 할 수 있는 것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